북한은 14일 미국이 미군 보호차원에서 생화학무기를 연구ㆍ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한 거짓이자 비열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새로운 세균전 시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미국의 세균무기 연구실태를 폭로한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한 미 국방부대변인의 해명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을 "세계 최대의 불량배국가이자 세계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고 규정한 후 미국이 북한의 생물무기 연구ㆍ개발 의혹을 제기하는것은 "그 연막 뒤에서 생화학전 준비를 더욱 다그치기 위한 책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의 생화학무기 연구ㆍ개발은 `침략전쟁'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면서 "생물무기 연구ㆍ개발과 사용이 미국 인민과 병사들에게 무서운 죽음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생화학전쟁 계획의 꿈에서 깨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일 미국 정부가 네바다주 사막에 공장을 세우고 수년간 생물무기 연구를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