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린다.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를 대표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15일 오후 베이징을 거쳐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남측 대표단과 만나 구체적인 의사일정을 협의한다. 1차회담은 16일 오전에 열리며 18일까지 2∼3차례의 공식회담과 수차례의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시한 '반테러 공동선언' 채택 문제와 남북간에 합의하고도 이행되지 못한 △경의선 연결 △개성공단 조성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해결 제도화 방안 △금강산 육로관광 등을 협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에 대한 북측의 반응도 점검, 조기답방이 성사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 북측의 요청으로 쌀 등의 대북지원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회담 전망과 관련, 이봉조 남측 대표단 대변인(통일부 정책실장)은 "북측이 지난 1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장관급회담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북측 대표단장이 전금진 참사에서 김령성 참사로 바뀐 점과 관련, "김 대표단장이 남북문제에 관한 거의 모든 상황에 간여해 왔으므로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