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13일 미 전역 동시테러 사태와 관련, "미국이 대참사의 충격에 빠져 있는 현 시점이 한미동맹을 축으로하는 우리 안보에 매우 취약한 시기"라며 전군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군 주요 지휘관 등에게 보낸 '장관서신'에서 "앞으로 미국 본토 뿐아니라 전 세계의 미군이 주둔하는 주요 도시에 대한 추가적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우리나라에는 주한미군 및 시설.기지를목표로 한 테러 위협이 예상되는 바, 방호대책을 강화하고 한미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공항, 국가 주요 시설 등에 대한 항공테러 및 자살공격 가능성, 도시 인구밀집 지역에 대한 화생무기 살포, 원전 등 국가주요 시설 파괴, 월드컵 등 국가 주요 행사에 대한 테러 등 다양한 도발양상을 상정해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말레이시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예방을 받고 미 테러 사태에 대한 한국군의 위로를 전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