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테러로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미국은 12일 한국이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달하고 테러 근절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관계자들은 주미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위로 전문과 한국 정부의 성명에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들은 특히 김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전날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펜타곤(국방부 청사) 등에 동시 다발적으로 가해진 엄청난 테러 사건 직후테러를 강력 규탄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할 의사를 밝힌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대사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은 상황이 정리되는대로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