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12일 민주당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영수회담의 조기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적절한 때가 되면적절한 시간에 할 수 있겠지만 여당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오늘 내일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핵심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수회담 관련 대책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지금 당장은 영수회담을 열기보다는 미국의 테러사건과 관련해 안보와 경제 및 교민안전 문제에 정부가 총력을기울여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전에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각계 원로를 예방하려했으나 미국 테러사건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영수회담은 15-18일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의 결과를 지켜본 뒤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