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미국의 테러 대참사와관련, 12일 저녁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즉시 전군과 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지혜롭게 수습하기 위해선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이번 미국 테러 대참사에 현명하게 대처하기위해선 국민 모두의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3부요인을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당초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도 함께 초청해 의견을 들으려 했으나 전 전대통령이 빙부상을 당하는 등 일정이 맞지 않아 전직 대통령 초청은 일단 연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