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테러참사와 관련해 "불의의 피해를 입은 미국 국민과 미국 정부에 마음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하루 속히 테러범죄의 배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테러가전쟁 못지않게 위험천만하고 인류평화와 안전에 지대한 피해를 주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부처별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장, 대법원장, 한나라당 및 자민련측에 이번 사태의 진상과 상황을 설명하도록 외교부에 지시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로 예정된 최고경영자 초청 오찬 일정을 취소하고 13일의 대전, 충남지역 방문 일정도 무기 연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