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일 미국의 테러참사가 우리의 안보와 경제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관계부처가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일부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일시중단키로 했다. 여야는 또 이번 사태와 관련, 영수회담을 조기에 열어 초당적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국회에서 반인륜적인 테러만행을 규탄하는 `반(反) 테러 결의문'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각각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전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번 테러만행을 규탄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적극 뒷받침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번 테러사건이 남북관계 등 대외정책은 물론 국내 경제상황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초당적인 대응에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여야 영수회담을 조기에 개최하고 국정감사를 일시 중단하는 한편 우리 교민들의 안전여부를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미국의 참사는 대단히 불행한 일로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국제테러와 폭력 방지를 위해 국경을 초월, 전세계적인 시민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지도위원, 총재단-안보관련 5개상임위 연석회의 등을 열어 이런 테러행위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고 국내외 주요시설과 해외 교민들에 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특히 이 총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낸 뒤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국회와 당차원에서 교민 안전을 비롯해 증시, 국제금융, 유가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가 이번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이번 테러참사와 관련된 국방, 재경, 행자, 통외통, 정보위 등 5개 상임위는 국감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민련도 오전 당사에서 긴급 당직자회의 및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국회차원에서 테러추방과 참사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하는 결의문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자민련은 특히 이번 참사로 미국의 안보정책이 경화돼 한반도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정부측에 안보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 안보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