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최악의 테러참사와 관련해 12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 온 국민이 단합속에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9시에는 비상국무회의를 차례로 주재, 정부 차원의 대책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국의 테러사태 진전상황을 냉정하고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온 국민이 단합속에서 슬기롭게 대처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청와대측이 밝혔다. 청와대측은 또 "김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를 긴급소집했다"면서 "정부는 이번 미국에 대한 테러사태가 우리나라의 국가안보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히 검토, 적절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정부는 전군과 경찰에 비상조치를 취한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면서 "비상국무회의에선 이번 사태가 국민생활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11일 밤 전군과 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공항을 비롯한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경비를 강화토록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