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미국내 동시다발 테러 사태가 벌어진 11일 오후 11시30분 전군에 상황근무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 정책보좌관을 반장으로 위기조치반을 가동했으며,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후 11시55분 김선홍(육군소장) 작전부장을반장으로 위기조치반 가동에 들어갔다.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이종옥 육군대장)도 이날 밤 11시45분 서울 용산기지를 비롯해 전.후방 각지에 있는 미군기지 및 시설물에 대한 대테러 최고수준의 경계령인`Force Protection Condition D'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전 기지 영문출입차단과 검문검색에 들어갔다. 김 장관은 이날 한남동 공관에서 상황보고를 받고 긴급 상황대처를 지시한뒤 12일 오전 1시20분 집무실로 나와 상황을 주재했으며, 조영길(曺永吉.육군대장) 합참의장도 집무실로 나와 상황 파악에 나섰다. 국방부는 12일 0시20분 권영효 차관 주재로 위기조치반 요원들이 참석한 가운데이번 사태에 대한 상황파악과 향후 예상사태에 대한 대책을 숙의했다. 특히 군 당국은 공중감시 근무자를 늘려 공중 항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모든항적 항로이탈 여부를 철저히 감시토록 하고 방공 비상대기 태세를 강화했다. 또 육군 1군과 3군의 전방과 해안, 강안에 대한 감시, 관측을 강화하고, 상황발생시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할 수 있는 태세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수도방위사령부도 만일에 사태에 대비, 대공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주둔지 및 주요 시설에 대한 자체경계를 강화했다. 군 당국은 또 지역내 미군부대와 긴밀히 협조해 미군측의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최대한 지원하기로 하고, 국방부와 합참 고위간부들과 주요 군 지휘관들은 각자언제라도 긴급연락할 수 있도록 통신축선에 대기토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