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의 11일 재경부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는 진 념(陳 稔) 부총리겸 재경장관의 전날 '고함사태'와 관련, 한나라당이 답변을 거부한채 진 부총리를 국회모독 혐의로 고발하기로 함에 따라 오전부터 파행했다. 고함사태 당사자인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간사는 이날 "진 부총리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라"는 당의 방침에 따라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간사와 만나 진 부총리 고발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택수 간사는 "어젯 밤 개인적으로는 진 부총리의 유감표명을 수용했지만 고발문제는 당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어젯 밤 사태는 물론 진 부총리가 그동안 본회의나 예결위에서 국회를 모독해온 데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 부총리에 대한 고발문제와 함께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 5개 언론사세무조사 현장팀장에 대한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 오후 1시 40분까지 여당측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후 2시에 표결을 강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정일 간사는 "진 부총리 발언 문제는 속기록을 검토해 보니 증언감정법에 규정된 '모욕적인 언행'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안 의원도이미 진 부총리의 유감표명을 수용했는데 고발을 한다면 '도끼로 모기다리를 자르는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또 "안정남 전 청장과 현장팀장 문제는 당내에서 좀더 논의할 것이니 표결을 강행하지 말고 협의처리하자"고 요청했으나 안택수 간사는 "최후통첩"이라며"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정상적인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부총리의 고발여부와 증인채택 문제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일단 양쪽의 주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