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유엔 총회의장 취임을 하루 앞둔 10일 낮(한국시간 11일 새벽) 뉴욕에서 한국특파원단 및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의장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한 장관과의 일문일답. --유엔 총회의장 취임 소감은.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우리나라가 유엔 가입 10년만에 의장국이 되는 큰 영예인 만큼 그 영예에 손상이 가지 않고 한국의 국제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총회의장으로서 중점을 두고 추진할 문제는. ▲1차적으로는 189개 회원국 대표로서 의사진행을 불편부당하게 중립적으로 할 것이다. 아울러 디지털시대의 정보격차 등 빈곤해소 문제, 아프리카 지역개발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확산 방지 및 유엔평화유지활동(PKO) 강화 문제, 지난해 이뤄진 유엔 '천년정상회의' 후속조치 이행문제, 유엔 활성화 방안 등에 집중하겠다. --유엔 총회의장직을 활용한 남북 화해.협력 추진방안은. ▲총회의장으로서 어디까지나 불편부당하게 사회를 볼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은 전세계에서 반대하는 나라가 하나도 없는 만큼 꾸준히 전세계의 지지를 받는 노력을 하겠다. 특히 틈틈이 유엔을 찾는 각국 정상이나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전세계의 지지를 확보해 나가겠다. --외교장관이 자리를 너무 오래 비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유엔에 머무는 기간에 서울에서는 차관 주도로 대책반이 마련돼 매일 나와 전화통화를 한다. 또 여기에서 주요 사안에 대한 전문을 받아보고 있다. 정보통신시설을 잘 활용해서 업무에 거의 지장이 없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또 총회의장이 되면 여기에서 각국의 정상이나 외교장관과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번에는 대략 50-60명과 만날 계획인데, 그 나라를 일일이 순방하는 것보다 시간적으로 굉장히 절약되는 면도 있다. --총회의장 취임과 관련한 대통령의 당부 말씀은. ▲김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유엔가입 10년만에 총회의장국을 수임한데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여러가지 국내상황에도 불구하고 외교장관을 보낼 때는 그만큼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저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뉴욕=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