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는 11일 도.감청 논란과관련, 광화문 전화국과 SK 텔레콤 본사를 방문해 현장을 검증하고 `통신제한조치 허가대장(일명 감청대장)' 및 `통신자료 제공대장' 일체를 열람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가결했다. 과기정위는 이날 광화문 전화국 등 2곳을 방문, 감청대장 열람의 적법성 문제를놓고 여야간 의견이 맞서 진통을 거듭하다 저녁 7시40분께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표결에 들어가 한나라당 의원 전원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찬성표를 던져 현장검증안 등을 통과시켰다. 특히 김 명예총재는 이날 창원 방문을 마치고 귀경, 표결에 참석하는 등 `2야공조'에 열의를 과시했다. 이번 국감에서 감청대장 일체에 대한 열람이 이뤄져 일부 민감한 내용들이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문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기정위는 그러나 광화문 전화국과 SK 텔레콤에 대한 현장검증 방문시기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앞서 과기정위는 미 퀄컴사의 이동통신 단말기 로열티 과다 지급과 `윈도XP' 공정거래 위반 논란과 관련, 퀄컴사 한국지사장인 김성우,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지사 대표이사인 고현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인 이재웅씨를 오는 21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감사때 증인으로 채택키로 합의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MS사 개인용컴퓨터 운영체계인 `윈도XP'를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