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팔당댐 하류에서 잠실수중보 사이의 상수원 지역에 대장균 등에 크게 오염돼 있는 하천수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양수 의원(민주당)은 11일 환경부 및 지방환경관리청에대한 국정감사에서 "팔당댐 하류 상수원에 영향을 미치는 8개 지천의 수질을 조사한결과 8개 지천 모두 오염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왕숙천의 경우 구리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해 방류하는 물이 섞여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등급외인 13.7ppm을 나타냈으며, 특히 대장균은 상수원수 최하등급인 3급수 기준(100㎖당 5천마리 이하)보다 280배나 많은 140만 마리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또 남양주시 금곡동에서 흘러드는 홍숙천의 수질은 8개 지천 가운데 오염이 가장 심해 BOD가 25.8ppm으로 팔당댐하류 상수원 본류 수질보다 10배나 높았다고 박의원은 밝혔다. 지난 5월 한강환경감시대가 실시한 같은 지역 지천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도 왕숙천(35.6ppm)과 도심천(35.0) 월문천(22.1), 궁촌천(17.9) 등의 순으로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처럼 지천의 오염도가 높지만 팔당댐 하류의 수변지역에 대해서는 수질관리를위한 대책이 거의 마련되지 않았으며, 특히 남양주시와 구리시 등 자치단체는 오염원을 단속하기보다는 오히려 아파트를 대규모로 허가해주고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