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우리기업이 세계와 경쟁하는데 불리한 제도나 미래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 장애가 되는 제도를 개선하는 등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창립 4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알맞는 분야를 선택하고 여기에 모든 역량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노사가 싸우면 모두가 다 지게 된다"면서 "노사가 세계를 상대로 서로 힘을 합쳐야 할 공동운명체라는 것을 자각할 때 노사평화가 이루어지고 국내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항구적인 노사평화를 위해서는 기업은 경영의 투명성을 확립해 노동자의 신뢰를 얻고 노동자는 생산성 향상에 책임을 다함으로써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기업 스스로의 체질을 강화하는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투명성을 강화해 국내외의 신뢰를 얻고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등 기업 스스로 체질강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