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의원은 10일 "한국통신(KT) 이상철 사장이 한국통신프리텔(KTF) 사장으로 재직당시 016 선불카드 전국판매권을 조카인 이모씨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넘겨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99년 12월 28일 KTF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설립된지 보름밖에 안된 나라컴㈜과 전략적 제휴을 맺어 최고 50%할인이라는 파격조건으로 선불카드 판매권을 넘겼고 이 회사에는 조카 이씨가 재무담당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 사장이 같은 해 12월 18일 결재한 전문 공급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하겠다는 내용의 내부보고서와 정면으로 배치될 뿐 아니라 KTF는 당초 나라컴의 매출실적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키로 했으나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5-10%씩 추가로 할인해주는 등 특혜의혹이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KTF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KTF와 나라컴㈜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사실이없으며 조카 이씨의 경우 이동통신 대리점 운영경력 등 관련분야 경험이 풍부해 나라콤 자체 판단과 본인의 자의적인 의사로 나라콤에 입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특히 "작년초부터 실시중인 선불제 요금 서비스는 새로운 마케팅전략의일환으로 추진과정에서 특혜나 의혹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