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원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고령자나 중.고등학생, 환경오염업소 직원들이 명예환경감시원으로 위촉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양수 의원(민주당)은 10일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말 현재 활동 중인 명예환경감시원 4만8천여명 가운데 80대 고령자가 48명이었으며, 중.고등학생도 535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정비공장이나 세차장 등 관내 오염업체에 근무중인 직원 129명도 감시원으로 위촉돼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처럼 명예환경감시원을 남발해 위촉하다보니 감시원 신분을 이용해 기업체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야생동물을 불법 포획하다 적발되는 등 갖가지 월권 행위도 자행되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