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공연기획사가 공개하기를 꺼리는 스타급예술가들의 내한공연 개런티가 10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문화관광위원장인 민주당 최재승(崔在昇) 의원은 서면 질의자료에서 "무대공연의 외화낭비가 심하다"며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10만달러 이상 지급된 18건의 공연명단을 공개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이 자료에 따르면 '세계 3대 테너 콘서트'가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세 슈퍼스타에게 324만달러의 출연료를 지급, 가장 고가의 공연으로 기록됐다. 순수예술보다는 대중예술의 출연료가 강세를 보여 팝가수 리키 마틴은 86만2천500달러, 비틀스 음악을 재현하는 프랑스 그룹 '겟백'은 28만6천달러를 내한공연에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피언스' 내한공연은 16만달러, 미국 헤비메탈 그룹인 '판테라'는 12만달러,'보이즈투멘'은 15만달러, 영국 보컬그룹인 '웨스트 라이프'는 12만달러를 받았다. 순수음악에서는 금세기 최고의 소프라노로 꼽히는 미국의 제시 노먼이 10만5천달러를 받은 것을 비롯해 ▲보스턴 팝스오케스트라(미국) 20만달러 ▲산타 체칠리아오케스트라(이탈리아) 18만달러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쿠바) 10만6천달러 순이었다. 무용의 경우 러시아 현대발레를 대표하는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이 17만8천달러, 러시아 출신의 망명 무용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그의 '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가 14만6천달러였으며 '스노우 쇼'로 내한한 러시아 마임이스트 슬라바 폴루닌이 10만6천600달러로 나타났다. 부산 롯데호텔의 상설 버라이어티쇼인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개런티는 49만4천750달러로 상위에 랭크됐으나 호텔측은 "동구권 공연단원 26명의 1년 연봉을 합친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엄청난 출연료를 지불하는 '모셔오기'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며 "외화를 들여 국내 공연을 유치할 경우 어느 정도의 상한선을 책정해 지나친 외화 낭비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