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韓光玉) 신임대표는 10일 당무회의에서 대표인준을 받음에 따라 11일 사무총장 등 4역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하는 등 당정개편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수습과 새 체제 안정화에 본격 착수한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상임고문단및 최고위원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하는 등 중진과 소장개혁파를 비롯해 당내 각층 인사들과 접촉, 당내 화합과 결속을 당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한 대표지명자에 대한 인준 연기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끝에 끝까지 연기를 주장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퇴장속에 만장일치형식으로 한 지명자를 새 대표로 인준, 한 대표 인선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날 참석 당무위원 61명중 김 위원 외에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조순형(趙舜衡) 신기남(辛基南) 천정배(千正培)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모두 6명이 인준연기 여부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했다. 특히 이날 당무회의는 한 대표를 인준하면서 인적쇄신에 의한 국정쇄신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 주장 등을 취합, 새 집행부가 앞으로 당운영 과정과 당정협조 과정에서 충실히 반영한다는 부대결의로 채택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발표했다. 한 대표는 인준후 인사말에서 "개혁과 당내 화합이라는 큰 원칙으로 당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당4역을 비롯한 주요당직 후속인사를 논의한 뒤 당일중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우선 당4역인사를 단행하고 여야 영수회담 준비협상 등 업무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대표 인준후 청와대 비서실장 이임식에 참석했으며, 11일 정식으로 대표 취임식을 갖는다. 후속 당직개편과 관련, 사무총장엔 이해찬(李海瓚) 최재승(崔在昇) 김충조(金忠兆) 박광태(朴光泰) 의원 등이, 정책위의장엔 홍재형(洪在馨) 강운태(姜雲太)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출직인 원내총무는 이상수(李相洙) 현 총무의 유임.교체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