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보건복지위(위원장 전용원)의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박시균의원(경북 영주)은 "방역당국은 금년 5월 인천공항검역소에서 2차례 콜레라균을 발견하고도 그 사실을 은폐하는 등 전염병 초동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서울 등 전국으로 퍼진 이번 콜레라 확산도 허술한 초기대처로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복지부에 있던 방역과를 국립보건원으로 이관한 이후 방역체계의 일원화는 이뤄졌지만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미국의 질병관리센터와 같이 국립보건원을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 기구로 개편할 용의는 없느냐"고 힐문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한국 화이자 등 6개 다국적 제약회사가 올해 1.4분기에만 4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3.4분기 매출의 390% 규모"라면서 "국민들의 건강 관리가 고가약으로 무장한 다국제 제약회사들에 얽매여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