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10일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전체의 42%를 차지해 산업부문(26%)을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환경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서울시와 광주시는 자동차의 대기오염 기여율이 85%에 이르고 있다"며 "또한 발암성 물질인 HC(탄화수소계 화합물) 배출량의 84%가 자동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유차는 전체 자동차의 29%에 불과하지만 대기오염 배출량은 52%로 높은 편"이라며 "또한 건설기계, 농기계, 철도 등 도로주행을 하지 않는 이동오염원의 대기오염도 심하지만 이들에 대한 규제가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현재 국내에는 매연, NOx(질소산화물) 등 일반 대기물질만 규제하고 있으나 자동차 배출가스에는 HC 등 발암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만큼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제도의 강화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