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두뇌한국(BK)21 사업을 통해 석.박사 과정 학생에 지원해야하는 연구비 중 상당액이 지원대상이 아닌 학위 취득자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은 10일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BK21 사업 핵심분야 전체와 과학기술분야중 일부를 자체 검토한 결과, 지원대상이 아닌 졸업생(학위취득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한 사례가 과학기술분야에서는서울대 77건, 연세대 36건, 고려대 41건, 포항공대 31건 등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과학기술분야만 7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자에게 연구비를 부당지원한 사례가 무려 190여건에 달해 정작 지원대상인 석.박사학위 과정생에 대한 지원이 뒤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또 "핵심분야의 경우에도 아주대 14건 등 학위취득자에게 연구비를 지급한 사례가 14개 대학 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의원은 지적했다. 김의원은 "지난 3월 학술진흥재단이 예산집행 실태 조사를 벌였을 당시에 적발된 곳은 대구대 2건 뿐이어서 조사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지원대상이 되기 위해서 석박사 과정으로 허위 등재하는 등의 사례도 광범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