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토산식품류가 시중 백화점보다 최고 4배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은 10일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의 세계적 자랑거리인 깍두기와 포기김치 등 500g짜리 김치가 공항 면세점에서 미화 7달러(8천900원 상당)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시중 백화점 판매가의 3-4배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또 백화점에서 8천원에 판매되는 50장 묶음의 김도 공항 면세점에서 2배 비싼 1만5천120원에 팔리고 있다는 것. 백 의원은 "공항공사가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면세점 업자가 폭리를 취하고 있어도 이를 방조, 이익을 나눠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공항공사는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김치 등은 항공기 운항중에도 터지지 않도록 진공포장됐을뿐 아니라 내수용과 재료가 달라 가격이 시중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며 "그러나 시내 면세점에서의 판매가 수준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