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150만원 미만과 250만원 이상 소득자들의 인터넷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99년 10월에는 두 계층간 차이가 11.2% 포인트였으나 지난 6월에는 24.3%로 증가하는 등 인터넷이용률 기준 '정보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효석(金孝錫.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월소득 150만원 미만의 인터넷 이용률은 99년10월 18.4%에서 지난 6월 38.7%로 늘어난 데 비해 250만원 이상은 29.6%에서 63%로 더 크게 늘어났다. 또 연령간 정보격차도 지난 99년10월엔 39% 포인트(20대 41.9%, 50대 이상 2.9%)에서 80.3% 포인트(10대 87.6%, 50대 이상 7.3%)로, 중졸이하와 대졸이상의 학력간 격차는 36.6% 포인트에서 70.9% 포인트로 각각 확대되는 등 소득, 연령, 학력, 직업간 정보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남성과 여성간 격차는 15.2%에서 14.1%로 감소했고, 대도시와 군단위간 격차는 14%에서 15.5%로 증가하긴 했으나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시도별 인터넷 이용률은 경기가 58.9%로 가장 높고 이어 서울(58.2%), 울산(58%) 등의 순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충남(38%)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2년간 7천700억원의 예산을 쓰고도 정보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지만 정부 정보화추진위는 이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며 "정보의 획득정도에 따른 소득격차가 산업사회에 비해 30배 이상이 될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보격차로 인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법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애인들의 정보통신기기 구매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관계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