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추진중인 차세대전투기(F-X) 사업과 관련, 미국은 최근 보잉사의 F-15K를 제외한 다른 외국산 후보기종에 미국산 무기를장착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 의원에게 제출한 국방부의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안보협력본부(DSCA)는 지난 5월 25일 F-X사업의 후보기종인 EF-타이푼, 라팔, Su-35 전투기에 미국제 무기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은 ▲미 안보이익과 대치되고 ▲사전에 무기 연동승인과 함께 기술이전이 전제돼야 한다는 이유로 한국이 요청한 해외구매(FMS) 수락서(LOA)를 발행할 수 없다는 서신을 보내왔다. 미측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군 일각에서는 F-X기종으로 미 보잉사가 제시한 F-15K 전투기를 최종 선택하라는 묵시적인 압력으로 해석하고 있다. 때문에 오는 10월말 F-15K외 타기종이 최종 선정될 경우 미국제 항공기용 탄약을 비롯 항공전자 장비를 구매해 이 전투기에 장착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F-X기종으로 F-15K를 제외한 이들 전투기가 선정될 경우 ▲AGM-120C 및 AGM-84 하푼블럭Ⅱ 미사일 ▲GBU-24 폭탄 등 기종별로 3∼21종에 달하는 미국산 무기시스템을 FMS로 구매할 수 있는지를 질의한 FMS LOA를 미측에 요청했었다. 한편 우리 군은 오는 2008년까지 사업비 4조295억원을 투입, 40대의 최상급 전투기를 도입하는 F-X사업을 추진중이며, 현재 후보기종은 미국 F-15K, 프랑스 라팔,러시아 Su-35,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인 EF-타이푼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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