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아시아중시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은 가능하다면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호주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지역의 새로운 다자간 협의체(forum) 모색을 본격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월말 미-호주 연례각료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현안과 지역문제를 정례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다자간 협의체를 새롭게 발족하기 위해 조만간 한국과 일본 등과 의견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피터 브루크스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이 구상중인 아시아지역 다자협의체에 언급, "이는 아시아지역의공동현안에 대한 논의를 정례화하기 위한 협의체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같은 협의체가 반드시 안보적 성격의 협의체나 동맹국 성격의 협의체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브루크스 부차관보는 "미국과 일본, 호주 등 3국이 지역내 공동관심사와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분명한 것은 한국도 그같은 지역현안 논의에 참여한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부터 한국과 일본 방문에 나서는 브루크스 부차관보는 이들 국가 순방중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다자협의체 발족문제가 논의될 것이냐는 물음이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 문제를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캔버라에서 미-호주 외무장관회담을 열어 미국-일본-호주 등 3국에 가능하다면 한국도 포함하는 새로운 지역안보협의의 정례화를 제안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의 그같은 구상에 대해 외교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려를 표명한 바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