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7일 한광옥(韓光玉) 대표 내정에 대한 당내 일부의 반발을 조기 진화해 새로운 당.정.청 체제를 빠른 시일내에 안착시키기위해 본격적인 수습 노력에 나섰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8일 오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정개편을둘러싼 당내 후유증을 가라앉히고 당의 단합과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일부 초선의원들은 여권 수뇌부 개편에 대해 '탈당불사'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으나 재선의원 5명은 이들의 쇄신요구에 공감하면서도 당정개편 내용이 발표된 이상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따라 당정개편을 둘러싼 여권내 갈등은 당 지도부가 집중적인 수습노력을기울이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광옥 대표내정자 등 여권 지도부는 소장파 의원들을 집중 접촉, "위기상황에서 단합이 중요하다"며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편내용을수용토록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다. 이에앞서 초선 개혁파 모임인 `새벽21'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성명을 채택, "당.정.청의 전면쇄신을 요구해왔으나 현 상황은 이러한 요구와 당의개혁 주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의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중대결심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성호(金成鎬) 이호웅(李浩雄) 정범구(鄭範九) 의원은 이번 수뇌개편과관련,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또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추미애(秋美愛) 신기남(辛基南) 천정배(千正培)정동채(鄭東采) 의원 등 재선의원 5명은 이날 오후 모임을 갖고 "쇄신을 바라는 민심을 외면한 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사람들은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더이상 당과 정부를 훼손하는 요구는 하지 않겠다"며 수뇌부 개편을 받아들일 뜻을 비쳤다. 이에 앞서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오전 당 4역회의에서 "개인적으로 다소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만큼 당원 모두 국정을 충실히 뒷받침해나가자"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후임대표로 거론되다 탈락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도 측근의원들에게 신중한처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옥두(金玉斗) 의원 등 동교동계 구파도 소장개혁파 의원들을 접촉, 반발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