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국회법 등의 개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 의원 16명으로 구성되는 정치개혁특위를 설치, 오는 12월말까지 가동키로 했다. 국회는 또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의원의 위원장직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재경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장에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국회는 그러나 이날 처리하려던 총선후보의 기탁금을 현행 2천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은 행정자치위 심의가 늦어짐에 따라 내달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운영, 법사, 통일외교통상, 농해수, 정보위 등 10개 위원회를 열어 소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2000년도 세출결산 및 예비비 지출을 의결했다.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남북장관급회담 재개와 관련, "이번 회담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회담이 돼야 하고 북한은 회담에서 그동안의 일방적 활동을 충분히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해수위에서 해양수산부는 '적조 발생상황 및 대책' 보고를 통해 "6일까지 적조로 인한 우럭, 도미 등 어류 피해는 488만 마리, 66억6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