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개혁파 모임인 '새벽 21'은 7일 이한동(李漢東) 총리 유임 및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의 당대표 내정에 반발, 긴급회동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새벽21' 소속의원 일문일답. --탈당하는가. ▲이호웅 의원= 국민이 바라는 당.정.청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여러차례 전달했지만 반응이 없어 탈당을 불사키로 결심했다. ▲김성호 의원= 당 대표로 임명되는 순간 나와 이호웅, 정범구 의원 등 3명은 탈당을 불사할 것이다. --정말 탈당할 것인가. ▲이호웅= 정치인이 말과 행동이 달라 불신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 그리고 소수여당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위해 또다른 불신을 자초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성명 내용은 이 총리의 잔류결정도 포함되는 것인가. ▲박인상 의원= 특정인 하나를 놓고 성명을 발표한 것이 아니다. 성명에도 당.정.청이라고 돼있지 않은가. 여기에 해당하는 전부를 의미하는 것이다. --한 실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김성호= 우리들의 요구에 모두 포함됐다고 본다. 의견이 총합됐다. --대통령께 누가 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호웅=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지난해 9월 당정 쇄신을 요구한 이후 1년간 가뭄 등을 이유로 참아왔다. 일관되게 요구했으나 나온 답이 무엇인가. ▲이재정 의원= 누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당 민주화로 인해 대통령의 통치기반을 굳건히 만들어 주는 것이다. --탈당문제를 놓고 새벽21내에 이견이 있는 것 아닌가. ▲김성호= 이견이라기 보다 일을 단계적으로 추진해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송영길 의원= 우리가 지적하는 것은 민심과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탈당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인식차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탈당을 반대한다. 탈당문제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세분의 탈당의사가 당내 논의를 활성화하고 수렴돼 발전적으로 해소되길 바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