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주중 대사가 통일부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한 충북 충주와 제천의 고향 주민들은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장관을 두번씩 하는 것을 보니 과연 큰 인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홍 장관이 국회의 해임 건의안 가결로 물러난 임동원 전 장관 후임으로 입각한 데 대해 걱정하면서도 대인 관계가 원만, 모든 난제들을 풀어 가면서 남북통일의 수장 역할을 훌륭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장관은 제천의 교육자 집안에서 출생, 충주고를 졸업했으며 외교통상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초에는 고교 8년 후배인 반기문씨를 차관으로 앉혀 함께 일을하기도 해 한 때 '우리나라 외교는 충주고 출신들이 이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의 출생지인 제천시 금성면 동막리에는 선산이 있으나 친척이나 친한 친구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교인 충주고 동문회(회장.이원성 민주당 의원)는 홍 장관 임명 소식이전해진 직후 시내 곳곳에 축하 현수막을 내 거는 등 잔칫집 분위기다. 홍 장관의 고교 동창인 김근호(66.경기화학 충주대리점 대표)씨는 "그는 고교시절 얌전한 학구파로 공부도 잘 했고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도 친구들과 원만하게지냈다"고 회상하면서 "고향을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고향에 대해 진한 향수를 갖고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충주.제천=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