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오전 통일부 장관에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를 임명하는 등 장관 5명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개각에서 김 대통령은 농림부 장관에 김동태(金東泰) 전 농림부차관, 노동부 장관에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의원, 건교부 장관에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엔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민주당 유삼남(柳三男) 의원이 기용됐다. 이날 개각으로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 한갑수(韓甲洙) 농림, 김용채(金鎔采) 건교 장관 등 자민련 출신 각료들은 모두 물러났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번 개각에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기하면서 국민의 정부의 개혁과제를 책임감을 갖고 소신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과 개혁성, 추진력을 갖춘 인물을 기용했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오는 10일 당대표로 내정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후임과 민주당 주요당직 등 당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한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과 민주당 유재건(柳在乾)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과 남궁진(南宮鎭) 정무, 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등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는 전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총리직 잔류를 선언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신임 당대표에 한 실장을 내정, '이한동 총리-한광옥 대표' 체제로 여권 수뇌부를 재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