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한의 햇볕정책에 대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상호주의를 보여야 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6일 논평했다. 이 신문은 `북한을 위한 햇볕'이란 제하의 사설에서 작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가까워졌으나 김 위원장은 남한의 호의에 대해 보답(reciprocate)하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촉구했다. 사설은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냉담한 대북 자세를 이유로 남한과 6개월째 협상을 중단하고 있으나 세계는 아직도 남북관계 개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방북 중 김 위원장에게 남북대화재개를 촉구한 점은 평가를 받을 만하나 북한이 조금이라도 남한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음을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김 위원장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겠다는 게 오래 전의 일이 됐음을 상기시켰다. 사설은 북한이 장 주석의 방북과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국회 해임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남북대화 재개를 제의함으로써 남한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했고 결과적으로 남한의 환영받지 못하고 해임안 가결과 내각 총사퇴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