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6일 오후 이한동 총리가 '유임' 결심을 하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청와대에는 5일 밤까지만 해도 "극적인 반전 가능성은 있다"는 기대와 함께 "이 총리의 뜻을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교차했다.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 한번 더 이 총리를 설득해 보라고 했으나 일부 참모들은 모양이 좋지 않으니 본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7일 오전까지 이 총리의 결단만을 기다렸다"면서 "순리대로 마무리된 것은 다행"이라고 반겼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