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안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7일 5-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아래 막바지 인선에 들어갔다. 교체대상 각료에는 임동원 장관과 한갑수(韓甲洙) 농림, 김용채(金鎔采) 건교,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 장관 등 자민련 출신 3명 이외에 김호진(金浩鎭) 노동,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통일장관으로는 안병준(安秉俊) 연세대 교수와 홍순영(洪淳瑛) 전 외교부장관,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 등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안 교수나 홍 전장관 가운데 1명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림장관에는 김영진(金泳鎭) 민주당 의원, 정영일(鄭英一) 농촌경제연구원장, 김동태(金東泰) 전 농림부 차관 등이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교통장관은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최종찬(崔鍾璨) 건교차관과 홍 철(洪 哲) 인천대 총장 등도 거명되고 있다. 해양수산장관에는 최이식 고려대 교수, 민주당 유삼남(柳三男) 김옥두(金玉斗)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에는 권태준(權泰埈)서울대 교수, 김인환(金仁煥) 계명대 교수, 김정우 서울대 교수 등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김호진(金浩鎭) 노동장관이 교체될 경우 조성준(趙誠俊) 유용태(劉容泰) 박인상(朴仁相) 의원 등과 김상남(金相男) 전 차관의 발탁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7일 전문성과 개혁성,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당과 청와대 인사는 10일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교체대상 각료와 관련해 "5-6명선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당대표는 가능한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분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