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 10건 가운데 2건 이상이 자살, 방화, 환각 등을 위해 가스를 고의로 누출 및 흡입해 발생한 고의사고인것으로 밝혀졌다. 가스안전공사가 6일 국회 산자위 소속 자민련 이재선(李在善) 의원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래 최근까지 모두 1천367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23건(23.6%)이 고의로 발생한 것이었다. 특히 가스사고 가운데 53건(3.9%)은 환각을 위해 가스를 흡입하다 일어난 것으로 19명이 숨지고 12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같은 흡입사고로 인한 피해자는10대가 125명인 것으로 집계돼 청소년 가스흡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고 원인으로는 ▲취급부주의 464건(33.9%) ▲고의사고 323건(23.6%) ▲시설미비 290건(21.2%) ▲제품불량 173건(12.7%)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가스종류별사고는 LPG가 1천18건(74.5%)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가스 279건(20.4%), 고압가스 70건(5.1%)의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LPG 가스사고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스안전기기 보급률은 30.5%에 불과하다"며 "부주의 및 오용에 의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가스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