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6일 오후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을 통해 총리직 잔류를 공식 발표했다. 다음은 김 수석이 전한 이 총리의 발표문 전문. ▲지금 정부는 정치.경제.사회 등 제분야에서 어려움에 처해, 정부 운영의 기본시스템과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국정개혁과 대북화해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하며, 또한 2001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2002년 정부 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그동안 내각을 통할하여 온 총리는 일단 유임해주기를 바란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긴 시간 숙고한 끝에 대통령의 뜻에 따르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판단해 오늘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는 결코 본인이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고, 당보다는 '국가 국민 우선'이라는평소 소신에 따른 것이며 또한 국가에 무한봉사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깊은 이해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본인이 지금 당을 떠난 것이 아닙니다. 당의 구성원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데에도 노력을 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 2-3일동안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한 것 같아 매우 죄송합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