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참신한 인사의 과감한 발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에서 거론되는 기존의 인사로는 민심수습이 불가능하다고 강력히 제동을 걸면서 국정의 일대 쇄신차원에서 인선을 해야 한다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정.청의 인사와 관련,여권이 면모를 일신,새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현정부와 민주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하며 이를 통해 당이 단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총리인선과 관련,과거 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은 배제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실명을 거론하며 "언론에서 거론되는 과거인사들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으며 민심수습도 불가능하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대부분 최고위원들이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기존에 기론되는 인사로는 안된다"며 참신한 인사의 임명을 주문했다. 한 고위당직자는 "총리와 비서실장으로 현재 거론되는 사람은 당내외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전혀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동 총리를 비롯해 5,6공과 문민의 정부에서 정부고위직에 올랐던 인사들과 일부 김대통령 측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중권 대표는 "김 대통령께 "국민의 바램이 무엇인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산뢰를 받는 인물을 인선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김 대통령도 동의를 표하면서 "상황을 잘 알고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