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6일 법사, 재경, 통일외교통상, 운영 등 8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로 2000 년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에 대한심사를 계속했다. 통외통위에서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장쩌민(江澤民)주석이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에게 서울답방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측 반응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라며 "오는 24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확고한 한미공조를확인하면서 조속한 시일내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그는 또 "지난해 여권수수료 수입이 전년에 비해 112억8천여만원이나 늘었다"면서 "이는 지난 98년 5월부터 지난 7월사이 5년 만료기간이 경과한 여권 470여만건중 346만7천여명이 5만원을 내고 신규발급을 신청한 데 따른 결과로, 여권 유효기간을 10년으로 늘릴 계획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은 "지난해 미국의 비자발급 거부율이 10%나 된다"며 "미국과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한 국가가 일본, 스페인 등 30여개국에 달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개도국이나 사회주의국가에 적용하는 비자발급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의 시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고 따졌다. 재경위에서 여야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23개 언론사에 투입돼 세무조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팀장들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주장한 데 반해 민주당은 사법적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을 부를 경우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운영위에서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국회사무처의 지난해 예산불용액이 무려 143억원에 달한다"면서 "국회의원 정수가 지난해 299명에서 273명으로 줄어든 만큼 의원 관련예산을 감축해 불용액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