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국무총리가 소속정당인 자민련으로 복귀하기 위해 총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은 7일께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개각에 이어 주말께 민주당 수뇌부와 청와대 비서실장,수석비서관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5일 "김 대통령은 개각을 먼저 하고 민주당과 청와대를 개편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여러 의견을 듣고 있기 때문에 6일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7일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각 폭은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임동원 통일부장관 및 김용채 건설교통, 정우택 해양수산, 한갑수 농림부 장관 등 자민련 출신 각료, 그리고 일부 경제부처 장관 등을 포함해 10개 부처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대통령은 '빅3'중 민주당 대표와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체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이 총리의 경질여부는 유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이 총리가 당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총리는 거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않고 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