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백4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채무가 없는 지자체는 전체의 8.46%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자치부가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에게 제출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채무현황'에 따르면 지자체 채무는 현 정권 출범전인 97년말 15조1천1백39억원에서 지난 6월말에는 18조4천7백54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초 지자체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김해시로 3천2백46억원이며, 전주시(1천9백72억원), 군산시(1천7백61억원), 부천시(1천7백49억원), 수원시(1천5백34억원), 평택시(1천4백97억원), 경산시(1천4백65억원)등이 그뒤를 이었다. 반면 채무가 없는 지자체는 강남구 등 서울 16개구와 부산의 부산진구, 인천 서구와 옹진군, 울산 중구와 울주군 등 2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들어 채무가 급증한 지자체는 광역단체의 경우 경상남도가 97년말 2백28억원에서 6월말 현재 7백27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기초단체의 경우, 전남 신안군이 12억원에서 2백77억원으로 23배 가량 늘었다. 또 인천 강화군은 9억원에서 1백49억원으로 부채가 급증했으며 울산 북구는 현 정부 이전에는 부채가 없었으나 6월 현재 78억의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