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흥업소에 취업하는 외국인 연예인의 숫자가 지난해 6천803명으로 지난 98년말 2천334명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고, 이중구 소련계 출신 연예인들은 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신영균(申榮均) 의원은 5일 문화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9년 2월 정부가 `관광업소외국인 공연'에 대한 기준을 완화한 이후 외국인 연예인들의 입국이 급증했고, 이는외국인 접대부 윤락행위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며 규제완화 재검토를 요구했다. 고 의원 등은 "외국인 연예인의 숫자는 급증하고 있으나 실제 공연장소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공연기획사 허가와 출입국 관리, 공연추천 등의 업무가 노동부와법무부, 문화부 등에 분산돼있어 체계적인 현황 파악과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입국한 외국인 연예인들을 국적별로 보면 구소련계 4천177명, 필리핀 2천103명, 베트남 103명, 벨로루시 56명, 캐나다 26명, 기타 101명, 다국적 237명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