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께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각과 민주당, 청와대에 대한 전면개편에 착수한다. 그러나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유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해 여권 수뇌부에 대한 쇄신폭도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 총리의 총리직 잔류를 권유하고 있으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5일 오전 "이 총리가 당복귀를 약속했다"면서 그의 복귀를 요구, 이 총리 거취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자민련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 총리의 거취가 확정되는대로 당.정.청 개편 인선을 본격화, 전면개각을 단행하고 이어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비서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5일 "김 대통령은 개각을 먼저 하고 당과 청와대를 이어 개편할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은 현재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6일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개각이 7일 단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 실장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보내 이 총리의 유임을권유하며 각료에 대한 제청권 행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어 정부중앙청사로 출근, 'JP에게 당복귀를 약속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할게 없다"고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으나 '당에 갈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는 "당에 갈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그러나 이날 오전 일본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이 총리를 신당동 자택에서 만났다"면서 "이 총리는 '각료제청 등의 절차를 마친후 당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총재는 "아무리 도의가 떨어진 상황이지만 지금 거기에 남아서 총리할 상황이냐.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냐. 올바로 살자"며 청와대측에 불쾌감을 표시한뒤이 총리의 자민련 총재직 사퇴문제는 "당무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 총리는 결국 유임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총리의 거취가 막판까지 혼선을 빚고 있다. 이번 개각에서는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과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 등 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포함,10개 부처 이상이 교체되는 조각 수준의 대폭적인 규모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개각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차례로 단행, 이번주내에 여권 진용의 개편을 마무리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rw@yna.co.kr sang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래운 이상인 김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