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공장ㆍ탄광 등 주요 공업지역과 농촌으로 집단진출한 제대군인들을 `실력있는 실천가'로 키우기 위해 대학교육을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밝혔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지난 99년 3월 량강도 대홍단으로 진출한 제대군인들이 같은해 9월 혜산농림대학에 입학한 이후 강계청년발전소, 장자강발전소, 황북 신계군ㆍ곡산군ㆍ수안군, 광명성ㆍ어대진제염소, 평양방직공장, 량강도 삼지연군 등에 진출한 제대군인들도 해당대학에 입학해 야간 및 통신교육을 받으며 과학기술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혜산농림대학에는 제대군인 300여명이 올해 더 입학함으로써 백두삼천리벌에서일하는 1천200여명의 제대군인들 모두가 대학생이 됐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제대군인 대학생들을 `사회주의 농촌건설의 역군'으로 훌륭히 키우기 위해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을 비롯한 여러 농업대학에서는 교육계획을 실정에 맞게 세우고 `현지학습반'을 잘 운용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청진공업대학에서 공부하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제대군인들과 올해 평양공업대학에 입학한 평양방직공장의 제대군인 200여명을 비롯해 각지 제대군인 대학생들은 병사시절의 군인정신으로 열심히 일하며 배우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