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은 5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국 답방 문제는 남북한이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 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하고 5일 돌아온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귀국후 베이징(北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 주석과 김 위원장이 2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공동 성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정상회담 2차례가 언제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관영 신화통신은 3일 정상회담이 한차례 열린 사실은 보도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3일 김 위원장과 장 주석이 '단독회담'과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관계를 개선하고 최종적으로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 정세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도록 중국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북한이 미국, 일본, 유럽연합 각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또 정상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중국은 북한에 식량과 물자를 무상으로 지원해왔으며북한은 이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당 대외연락부 아주 2국 류훙차이(劉洪才) 국장은 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과 미국의 미사일방어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태도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피하고 "중국은미국의 미사일방어 계획에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