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에이즈 환자는 아니지만 항체검사 결과 한번이라도 이상 반응을 보인 에이즈 고위험자가 모두 1만7천282명에 달하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이 4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사 혈액원을 통해 헌혈하는 과정에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만7천282명이 에이즈 고위험자군으로 분류돼 적십자사에서 전산등록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이즈 고위험자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적십자사 혈액원을 통해 헌혈을 할 경우 헌혈이 거부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의 경우 적십자사 혈액원을 통해 헌혈한 국민은 모두 243만5천319명이며 이중 755명이 에이즈 고위험자군으로 분류돼 국립보건원에서 확인한 결과 30명이 에이즈 양성반응자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적십자사는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현재 이같은 에이즈 고위험자군 및 B형 간염양성반응 등 부적정 혈액 25만9천918유니트를 폐기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헌혈자수는 지난 98년 248만5천29명, 99년 243만5천319명에 이어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145만7천746명으로 이중 여성의 비율이 98년 20.9%, 99년 21.9%, 2000년 21.6% 및 올해 20.6%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