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4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의 국회가결과 내각 총사퇴 결의소식을 석간 1면과 2면 톱기사로 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이날 '한국 내각 총사퇴, 정국 혼미 불가피'라는 머리기사에서 "대북 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인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도력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신문도 1면에 보도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대중 정권은 자민련과의 연립정권 붕괴에 따라 소수여당으로 힘겨운 정국운영을 해나갈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으며, 앞으로 남북문제 등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사히는 임동원 장관의 거취와 관련, "임 장관이 햇볕정책의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퇴임 이후에도 남북문제에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도 한국 정부내 소식통을 인용, "임 장관이 사임한 후 대통령 특별보좌관 등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자리에 취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임 장관의 거취에 관심을 보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