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4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임동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처사는 남북의 긴장을 완화시키고통일의 길로 나가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본인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생 살리기 10만㎞ 대장정을 위해 이날 양양을 방문한 권대표는 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국회 가결과 관련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정치적 정략적인 목적을 달성했을지는 모르지만 남북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평화체제를 구축해 통일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역행하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국민의 정부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현정부는 노동자 농민, 빈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치를 하지는 못했지만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간의 통일분위기 조성에는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며 "6.15선언은 앞으로도 폭넓게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따라서 "김 대통령은 국회의 임장관 해임건의에 관계없이 남북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오히려 강도 높게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대표는 이밖에 "북한에 대한 지원은 더욱 강화돼야 하고 그것이 통일로 나가는 방향인 만큼 이 부분에서 민주노동당의 역할을 다할 것이고 지난해 북측에 제의한 남북간 제 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실현할 것"이라며 "금명간 북측의 정당과 교류의 물꼬를 트는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양=연합뉴스) 이종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