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4일 총리직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자민련 총재직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일괄 사표를제출한 뒤 곧바로 집무실로 내려와 강태룡 총리 정무수석을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에게 보내 총재직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이와함께 이 총리는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에게도 이같은 뜻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그러나 자민련 당적은 당분간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가 자민련 총재를 사퇴키로 한 것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서 당론을 어기고 표결에 불참, 더이상 총재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리는 3.4일 잇따라 총리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에 대해 `자민련 총재'라고 언급하지 않고 `자민련 소속의원'이라고 언급, 자민련 총재직 사퇴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해 1월 자민련에 입당, 2월에 총재로 선출됐으며 그해 5월총리로 입각한 이후에도 총재직을 겸직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