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일선 시.군들은 자매결연한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모두 왜곡교과서를 불채택함에 따라 자치단체들간의 한.일교류를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4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 파문 이후 일본내 5개 자매ㆍ우호친선도시와 교류를 무기한 중단했으나 이들 도시가 모두 왜곡교과서를 불채택해 오는 21-25일 일본 나라(奈良)에서 열릴 한중일 3개도시 친선 체육대회에 1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등 문화교류를 재개키로 했다. 영천시는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구로이시(黑石)시가 교과서 불채택을 결정하고최근 구로이시의회 키무라 토키오(木村東喜男) 의장이 영천을 방문해 교류재개를 강력히 요청함에 따라 중단했던 공무원 파견근무, 의장단 친선방문, 각종 스포츠교류 등을 시행키로 했다. 경산시도 지난달 26-28일 거부하고 있던 일본 중학생 방문을 교과서 불채택 결정이 나자 수용한 바 있다. 영천시 대외협력계 관계자는 "올가을에는 영천 라이온스클럽의 일본방문도 성사될 전망"이라며 "정치적인 문제로 일시 주춤했던 한.일 민간교류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 및 도내 일선 시.군과 결연한 시마네(島根)현 등 일본 9개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왜곡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