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파 소장 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은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에 항의, 국회의원회관 117호실에서 규탄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에는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정동채(鄭東采) 신기남(辛基南) 천정배(千正培) 김태홍(金泰弘) 정장선(鄭長善) 이종걸(李鍾杰) 송영길(宋永吉)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해임안 통과는 수구냉전 세력이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민족적 폭거"라며 "온 국민과 민족의 이름으로 이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의 통일장관 해임안 제출은 이승만 독재와 그 이후 군사독재정권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용공음해"라고 비난하고 "민족과 나라의 장래를 위해선 햇볕정책이야말로 유일무이한 선택임을 다시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5일간 시한부 단식농성을 하기로 했으나 4일 민주당 의원워크숍 등을 감안, 농성방식과 시한에 대해선 더 논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